"의장·상임위 독식 생각 버리고
도민의 민생 협치 명령 따라야" [수원=채종수 기자]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더불어민주당이 시급한 원구성 및 산적한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국민의힘에게 대승적인 결단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남종섭 대표의원과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의원은 최근 제11대 의회 원구성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번 원구성 협상과 관련한 주요쟁점은 의장선거, 상임위원회 증설, 예결특위 분리, 상임위원회 배분 등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의장선거를 치르지 않고 전반기에는 더불어민주당, 후반기에는 국민의힘이 각각 돌아가면서 의장을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에 반해 국민의힘은 전·후반기 모두 선거를 통해 의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상임위 증설에 대해서도 양당의 입장이 갈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의원정수가 142명에서 156명으로 늘어남에 따라 상임위 증설은 꼭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국민의힘이 다수당인 서울시의회에서도 상임위 증설에 대해 여·여 간 합의가 이뤄졌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반면에 국민의힘은 상임위 증설에 대해 검토가 필요하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심도 있고 효율적인 예산결산 심사를 위해 예결특위를 도청 및 교육청으로 분리하자고 국민의힘에 제안했지만 이 역시 국민의힘에서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상임위 배분과 관련해서도 인기 상임위원회를 어느 당이 차지할 것인지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운영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경제노동위원회, 교육행정위원회, 도시환경위원회를 요구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운영위원회, 교육행정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경제노동위원회를 요구하고 있다.
양당은 12일 제361회 임시회가 시작돼 원구성 일정이 촉박하게 돌아감에 따라 11일까지 연이어 실무 및 대표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남종섭 대표의원은 “도민이 여야동수의 구도를 만들어 준 것은 싸우지 말고 도민의 민생안정을 위해 협치하라는 명령”이라면서 “국민의힘은 선거를 통해 의장 및 상임위원회 배분을 독식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도민의 준엄한 명령에 따라 대승적인 결단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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