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동 1층 화재목격 진술 확보
[부산=최성일 기자] 6명이 숨진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호텔 공사장의 화재의 원인 등을 파악하기 위한 합동 감식이 16일 시작됐다.
부산경찰청 과학수사대,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국립재난안전원 등이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화재 발생 현장에서 합동 감식에 나섰다.
합동감식은 화재가 발생한 지점 확인은 물론 이번 화재 사망자 6명이 B동 1층에서 발견된 이유 등을 파악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해당 화재는 지난 14일 오전 10시51분쯤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오랑대공원 인근의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화재 신고자로부터 B동 1층의 'PT룸' 근처에서 인테리어 작업 중 화재를 목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PT룸'은 배관을 관리하는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감식에서는 1층 공사 현장에서 배관 절단과 용접 작업 중 발생한 불꽃이 가연성 내장재에 옮겨붙어 화재를 일으켰을 가능성을 확인하는 데 집중될 예정이다. 또한 '지상 1층 배관 구멍을 통해 연기가 유입되며 불이 급격히 번졌다'는 진술도 조사 대상에 포함된다.
감식팀은 화재 발생 당시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의 설치 및 작동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다.
부산경찰청은 화재 사고와 관련해 전담팀을 구성하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형사기동대장을 팀장으로 과학수사대 인력까지 포함한 30여명의 수사팀을 만들었다.
부산검찰청 동부지청은 검사 10명, 수사관 15명이 참여하는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
부산고용노동청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점검하고 있으며, 시공사인 삼정 기업과 하청업체 등도 수사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화재 불은 8시간여 만인 오후 6시53분에 진화됐다. 사망자에 대한 부검은 오는 17일 실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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