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현 구리시장이 GH 구리 이전이 예정대로 차질 없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최광대 기자)
[구리=최광대 기자] 백경현 구리시장은 20일 오전 10시 구리시 여성행복센터 대회의실에서 시정 현안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월 21일 경기도가 경기도시주택공사(이하, ‘GH’)의 구리시 이전 절차 중단을 발표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알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백 시장은 2021년 6월 29일 체결된 '경기주택도시공사 이전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과 그간의 진행 상황을 근거로 경기도의 결정이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 시장은 협약서의 법적 구속력 여부와 관계없이 협약의 구체적인 내용과 진행 상황을 고려할 때 법적 구속력이 인정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구리시는 GH 이전을 위해 실무협의회를 9차례 개최하고, 용도지역 변경 등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추진하여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는 등 관련 행정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왔다고 강조했다.
"경기도가 2023년 9월에 GH 구리시 이전 등 공공기관을 약속대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한 이후에도 서울편입 논의가 있었음에도, 이제 와서 갑자기 구리시의 서울편입 주장을 이유로 이전 절차를 전면 중단한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사안"이라고 백 시장은 밝혔다.
구리시는 그동안 GH 이전을 위해 예산을 투입하여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하는 등 행정지원을 차질 없이 추진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협약서 제5조에 따르면 협약 해석에 이견이 있거나 추가 협의가 필요한 경우 협약기관이 협의하여 조정하도록 되어 있는데, 경기도가 일방적으로 중단을 결정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한편, 경기도는 2월 21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구리시장의 서울편입 추진에 유감을 표명하며 GH 구리시 이전절차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구리시는 서울편입 논의가 2006년부터 있어왔던 사안이며, 경기도의 결정이 기초자치단체 간, 지역 주민 간 갈등을 야기하는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이번 사태로 인해 경기도의 공공기관 이전 정책에 대한 신뢰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며, 향후 경기도와 구리시 간의 협상 진행 상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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