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구용역을 수행한 ㈜가치경영원은 서울 편입이 현실화될 경우 복지, 문화, 교육 등 전반적인 삶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주민들이 오랫동안 불편을 겪어온 교통 문제도 행정 절차 간소화를 통해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편입이 추진될 경우 도시철도 사업, 버스 증차 및 노선 신설, 심야버스 확대, 택시 할증 폐지 등 다양한 교통 서비스 개선이 예상된다. 실제로 구리는 지하철 8호선 연장과 올해 상반기 개통된 고덕토평대교 수혜로 서울 동북권과의 접근성이 크게 강화된 상태다. 이러한 입지적 장점이 편입 기대감과 맞물려 부동산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2025년 6월 기준 구리시의 평균 전세가는 3억8804만원으로, 같은 시기 서울 강북구(3억6238만원), 노원구(3억3853만원), 도봉구(3억909만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는 구리가 이미 사실상 서울 생활권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는 평가가 나온다.
구리시 A공인중개사는 “서울 편입 논의가 다시 부각되면서 조용하던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실수요자와 중장기 투자자 모두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시민단체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구리가 서울되는 범시민추진위원회’ 등 단체들은 서울 편입이 지역 발전과 주민 복지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적극 지지를 선언했고, 주민 여론 역시 긍정적으로 확산되며 논의에 힘을 싣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울 편입이 실현되기까지 중앙정부와 서울시 간 협의 등 복잡한 절차가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편입 기대감만으로도 부동산 시장에 의미 있는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구리시는 주민 설명회를 시작으로 의견 수렴과 정책 방향 정리를 거쳐 서울 편입 추진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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