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 후 외부로 승객 솓아져"... 생존가능성 희박
[무안=황승순 기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여객기 활주로 이탈 사고관련 구조자 2명을 제외한 탑승자 대부분이 사망한 것으로 보여진다.
전남소방본부는 무안공항 청사에서 탑승자 가족을 대상으로한 현장 브리핑에서 “총 탑승자 181명 중 구조된 2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항공기 기체는 충돌 후 꼬리 칸을 제외하면 형체가 남지 않을 정도로 불에 탔으며, 소방본부는 사고 원인으로 “새 떼와의 충돌 등이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들은 “담장과 충돌한 이후 기체 밖으로 승객들이 쏟아졌다.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동체는 거의 파손됐고 사망자들도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태”라며 “유해 위치를 확인해 수습하고 있어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9시5분께 무안국제공항에서는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했으며, 전체 탑승자 가운데 승무원 2명만 구조돼 목포지역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
소방 당국은 이날(낮 12시50분) 사망자 85명을 수습하고 현장에서 추가 사상자를 확인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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