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아동학대 실태조사 용역 결과 공개

임종인 기자 / lim@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09-18 13:48:5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4년간3757건··· 가해자 86% 친부모

[수원=임종인 기자] 18일 경기 수원시가 ‘지방행정발전연구원의 아동학대 실태조사 및 보호정책 연구용역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수원시에서는 4년간 2000건이 넘는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지난 3~6개월 동안 아동 1067명, 보호자 등 성인 650명, 신고 의무자 294명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 것으로, 2018년부터 접수된 아동학대 의심 사례 신고 건수는 2018년 918건, 2019년 970건, 2020년 670건, 지난해 1097건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아동학대로 판정된 사례는 모두 2357건이며 피해 아동 성별은 남아가 1132건, 여아가 1225건으로 집계됐다.

피해 아동의 연령대는 학령기(7∼12세)가 가장 비율이 높았고 청소년기(13∼18세), 보육기(4∼6세)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학령기가 42.5%, 청소년기 36.8%, 보육기 11.8%이다.

2021년 기준 피해 아동의 가족 유형은 친부모 가정이 61.1%로 가장 많았다. 모자 가정은 15.5%, 재혼 가정은 7.3%이다.

학대 행위자는 친부 49.3%, 친모 37.5% 등 친부모가 대다수였고 계부 3.7%, 계모 0.7%, 양부 0.3%, 양모 0.3%이다.

학대 유형은 신체·정서 등 중복 학대가 44.7%, 정서 학대 23.5%, 신체 학대 13.6%, 방임 9.9%, 성 학대 2.4%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아동학대보호정책 수립 방안으로 위기아동 발굴·조기 개입 강화, 아동 부담 최소화를 위한 대응 절차 개선, 아동학대 대응 인프라 강화, 예방교육·캠페인 활성화 등을 제안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아동학대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진행했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아동보호정책을 좀 더 촘촘히 구축해 아동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아동친화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2월6일 ‘아동정책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