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음주운전 후 도로에서 자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검문을 피하기 위해 경찰차를 들이받으며 도주를 시도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체포된 이모씨(30)는 서울 종암경찰서에서 특수공무집행 방해,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50분께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의 도로 갓길에서 운전자가 자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씨가 탄 차를 발견했다. 이후 경찰은 도망가지 못하게 차 앞뒤로 순찰차를 대고 면허증을 요구했다.

그러자 이씨는 차 문을 잠금 채 앞을 가로막은 순찰차를 세 차례 들이받으며 도주를 시도했고, 경찰은 유리파쇄용 기구를 사용해 조수석 유리창을 깨고 진입한 뒤 이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씨는 음주 상태로 강남구에서 성북구까지 약 9㎞가량을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당시 이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음주운전 경위 등을 추가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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