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서 산사태·침수피해··· 사망·실종자 50명 육박

최성일 기자 / look7780@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7-16 13: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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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사망 36명··· 오송지하차도 시신 추가 발견
경북지역 산사태등 사망 18명 달해··· 이재민 1563명

[청주=최성일 기자] 지난 13일부터 나흘째 쏟아진 폭우가 충청과 경북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큰 피해를 낳고 있다.

또 전국 각지에서 산사태, 지하차도 침수 등이 잇따르면서 사망·실종자가 50명에 육박하고 있다.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까지 집중 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33명(경북 17명·충북 11명·충남 4명·세종 1명)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실종자는 10명(경북 9명·부산 1명), 부상자는 22명(충북 14명·경북 4명·충남 2명·경기 1명·전남 1명)이다.

중대본 발표 후 오송 지하차도에서 시신 2구가 추로 인양됐고, 경북 지역에서도 호우 피해 사망자가 1명 늘어 총 사망자는 36명으로 늘었다.

특히 수색이 진행 중인 오송 지하차도 차량 15대 침수 사고 피해자들이 추가로 발견되면 사망자 등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께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서는 궁평 제2지하차도를 지나던 차량 15대가 인근 미호강에서 유입된 물이 넘쳐 흘러 빠른 시간안에 잠기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의 폐쇄회로(CC)TV 분석에 따르면 버스 1대, 트럭 2대, 승용차 12대가 지하차도에 갇힌 것으로 나타났다.

9명은 사고 직후 구조됐으나, 전날 1명이 숨진 채 발견된 데 이어 이날 버스 탑승객 등 8명이 추가로 숨진 채 발견됐다.

당국은 배수·수색 작업에 군인·경찰·소방·관계 공무원 등 399명의 인력과 장비 65대를 투입했으며, 이날 오후 성인 남성 허리 높이까지 배수작업을 완료하고 수색 작업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은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폭우가 이어져 주민 1563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산사태 등으로 인한 사망자는 18명 발생했다.

대전·세종·충남에서는 사망자 5명, 실종자 1명이 발생했고, 논산과 청양, 세종에서는 산사태로 4명이 숨졌고, 공주에서 1명이 호우에 휩쓸려 사망했다.

광주·전남 주민과 군인 등 174명도 산사태 우려에 대비해 사전대피했다.

구례군 산동면 주민 3명과 육군부대 대원 39명을 비롯해 여수·나주·광양·곡성·보성·무안·함평·영광·신안 등 10개 시군 166명, 광주 북구와 광산구 주민 8명이 마을회관이나 친인척집으로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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