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하수처리수 재처리 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장에 공급

김정수 / kj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12-12 16: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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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재이용시설 2029년 완공
환경부·경기도·화성시등과 업무협약 체결
▲ 경기권역 반도체 사업장 1단계 물 재이용 사업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이권재 시장(왼쪽 두 번째)이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오산시청 제공)

 

[오산=김정수 기자] 경기 오산시가 하수처리수를 재처리해 반도체 사업장에 공업용수로 재공급 해 물의 지속가능 사용 실현성을 높이고, 세수까지도 확장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시는 11일 삼성전자 반도체 화성캠퍼스에서 환경부, 삼성전자, 경기도, 화성시, 한국수자원공사(K water),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경기권역 반도체 사업장 1단계 물 재이용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2022년 해당 기관의 ‘하수처리수 재이용 활성화 협약’을 토대로 그간 민관협의체, 실무추진단 등을 구성해 지속협의한 결과로 탄생했다.

물 재이용시설과 유입ㆍ공급관로 등을 설치하는 본 사업에는 국비 1920억원 등 총 3200억원(1단계)이 투입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하수처리수 재이용 공업용수 공급사업으로 오는 2029년 사업완료를 목표로 추진된다.

앞으로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이 완공되면 시 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한 5만5000톤을 포함한 총 12만톤의 하수처리수 재처리수가 삼성전자 기흥ㆍ화성 캠퍼스에 공급하게 된다.

사업 완료 시와 화성시가 공급하는 하수처리수는 밀양댐 공급량에 맞먹는 물(1억2000만톤)의 생활용수를 아끼는 효과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해당 사업을 통해 수요처인 삼성전자로부터 하수처리수 공급 비용을 받아 세수를 확보할 수 있게 돼 지방재정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도 분석된다.

이권재 시장은 “물 재이용시설을 통해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것은 우리 시를 비롯한 수도권 물부족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세수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기후변화에 따른 물부족 문제는 물론 수질 개선을 위한 많은 과정에 큰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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