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보험사기1조 1502억 '역대 최다' ··· 車보험 50%

박소진 기자 / zini@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3-09 14:3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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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 박소진 기자]2024년 보험사기 적발 금액이 역대 최대 기록을 갱신했다. 금융당국은 주요 발생 유형에 맞춘 맞춤형 대응책을 마련하고, 기획조사를 강화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2024년 보험사기 적발 금액이 1조1502억원으로, 기존 역대 최대 기록이었던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적발 유형은 진단서 위·변조 등을 통해 보험금을 과장 청구하는 사고내용 조작 유형이 적발 금액의 58.2%(6690억원)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은 허위 사고 20.2% (2325억원), 고의사고 14.7%(1691억원) 순이었다.

종목별로는 자동차보험이 49.6%(5704억원), 장기보험 42.2%(4853억원)로 적발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적발 인원은 총 10만8997명으로 전년 대비 0.5% 감소했지만 60대 이상의 적발인원은 전년보다 3230명(13.0%) 늘어 25.7%(2만7998명)으로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는 50대 22.5%(2만4528명), 40대 19.3%(2만1055명), 30대 18.1%(1만9746명), 20대 13.7%(1만4884명) 순이었다.

20∼30대는 고의충돌, 음주·무면허 운전 등 자동차 관련 사기가 다수를 차지하는 한편 50대 이상은 허위 입원 등 병원 관련 사기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직업별 적발 비중은 회사원 24.3%, 무직·일용직 11.0%, 주부 9.2%, 보험업 연관 직종자 7.1%, 운수업 종사자 4.3%, 학생 4.3%, , 보험업 종사자 2.0% 순이다.

전년 대비 무직·일용직, 학생의 보험사기는 각각 16.6%, 14.9% 감소한 반면, 보험업 종사자 및 보험업 연관 직종자는 각각 11.1%, 8.2% 증가했다.

금감원은 최근 증가하는 보험사기의 연령별 특성을 반영한 예방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기획조사 등을 통해 주요 보험사기 유형에 맞춤형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고령층과 청년층이 보험사기에 연루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예방 교육 및 인식 개선에 힘쓸 예정"이라며 "보험설계사, 운수업 종사자 등의 보험사기 근절을 위해 보험업법 개정 지원과 신속한 기획조사를 추진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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