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서울시 첫 ‘탄소중립국’ 신설··· 국 단위 격상

박소진 기자 / zini@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6-30 14: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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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선도도시 행정력 집중
▲ 노원구청 전경. (사진=노원구청 제공)

 

[시민일보 = 박소진 기자]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민선8기 3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탄소중립국(局)’을 신설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전담 조직을 국 단위로 격상한 것은 전국 자치구 가운데 처음이다.


자치구의 ‘국’은 과(課) 단위의 개별부서들로 구성된 상위 조직로, 국장은 4급 상당에 해당한다.

기존에도 국 명칭에 ‘환경’을 병기한 사례가 있었으나 ‘탄소중립’을 전면에 내세워 국으로 출범시킨 것은 구가 처음이다.

신설된 탄소중립국은 탄소중립도시과, 녹색환경과, 자원순환과 등 3개 부서, 12개 팀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국장과 탄소중립도시과장은 개방형 직위로 지정돼 외부 전문가 임용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번 개편은 구가 지난해 수도권 유일의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선정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구는 이미 2023년 환경부서를 부구청장 직속으로 개편해 선제적 대응에 나선 바 있다. 이번에는 기존 탄소중립추진단을 기능별로 나누고, 조직을 대폭 확대하며 탄소중립 사업의 본격적 추진에 나설 기반을 마련했다.

한편 스마트행정 구현을 위한 조직 정비도 병행됐다. 스마트시설 구축과 데이터 기반 도시관리를 전담하는 ‘스마트사업팀’이 신설됐으며, 기존 스마트행정과 CCTV 관제 업무는 분리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주민 체감형 조직 개편도 이뤄졌다. 여가도시과는 기존 3개 팀에서 5개 팀으로 확대된다. 실내 레포츠 체험시설 ‘점프’ 운영을 위한 모험시설운영팀과, 노원두물마루 및 하천변 카페 운영을 맡는 여가생활지원팀이 새롭게 구성된다.

오승록 구청장은 “민선8기 역점사업의 완성도를 높이며 동시에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행정역량을 갖추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변화하는 행정환경에 유연하고 스마트한 조직으로 행정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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