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소방의 날’ 맞아 한목소리로 ‘격려’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11-09 14:5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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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재난대응 최일선에서 국민 생명 지켜 존경”
野 “국민 안전 지키기 위해 위험 무릅쓰고 달려가”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11월9일 제63주년 소방의날을 맞아 여야 정치권이 모처럼 입을 모아 소방관들을 향한 격려의 메시지를 냈다.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브리핑을 통해 “지금 이 순간에도 재난대응 최일선에서 분초를 다투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계신 전국의 소방 공무원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뜨거운 연대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문 대변인은 “소방의날은 순직한 소방공무원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그 헌신을 되새기는 날이기도 하다”며 “그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보다 더 안전한 대한민국에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하며 그들을 떠나보낸 유가족과 동료 소방공무원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또 “최근 이태원 참사 현장에 투입됐던 소방공무원들이 극심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우울증에 시달리다 끝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안타까운 소실이 이어지고 있다”며 “‘한명이라도 더 구하지 못했다’는 자책과 ‘동료가 돌아오지 못했다’는 고통으로 인한 비극이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비극은 단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와 국회가 나서 책임져야 하는 구조적인 문제”라며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화마 속으로, 붕괴된 건물 속으로, 격랑이 몰아치는 바다 위로 뛰어드는 소방공무원의 헌신만큼, 한명이라도 더 구하겠다는 사명만큼, 이제는 국가가 나서서 소방공무원을 지키기 위해 책임을 다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소방공무원을 지키는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PTSD, 우울증, 트라우마 등 심리치유 지원을 강화하는 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조용술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현장으로 달려가는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조 대변인은 “소방인들은 화재 진압 뿐 아니라 구조ㆍ구급 등 각종 재난 현장에도 늘 함께한다”며 “덕분에 모든 국민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 현장에서도 밤낮없이 구조와 사고 수습 작업에 나서는 등 소방인의 헌신은 큰 귀감이 된다”며 “소방의날에도 국민 안전을 위해 힘써 달라는 말씀밖에 드릴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우리가 드릴 수 있는 건 감사와 존경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소방인들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위험하고 강도 높은 업무에 비해 인력은 늘 부족하다. 장시간 근무와 교대 근무로 인한 피로 누적과 건강 문제도 늘 큰 걱정거리”라며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에 대해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소방관이 눈물 흘리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처우 개선을 약속했는데 5년이 지난 지금도 소방 업무는 지방사무이며 정부는 인건비 10%도 부담하지 않는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승진 적체를 해소하고 인건비와 복지 문제를 국가가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하겠다”라며 “또 구조ㆍ구급 활동 지원 현실화와 장기 재직자ㆍ순직자 예우 등 체감할 수 있는 제도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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