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동두천 등 경기도 8개 시·군에 한파경보 발령 [인천=문찬식 기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인천에서 지하차도에 고드름이 맺히고 수도 계량기가 동파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23일 최저 기온이 영하 13도를 기록했으며, 이에 따라 인천시와 10개 군·구에서는 한파 피해에 대비해 모두 91명이 비상근무 중에 있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한파와 강풍 피해 6건이 접수됐다.
이날 오전 8시16분께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건물 외벽에 대형 고드름이 달렸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를 했으며, 연수구 선학동 선학지하차도와 문학동 빌라에도 커다란 고드름이 맺혀 출동한 119 대원들이 제거했다.
또 전날 수도 계량기가 동파됐다는 민원이 21건 접수되는 등 계량기 동파 피해도 잇따랐다.
이외에도 응급실 감시 체계로 집계한 인천의 한랭질환자는 2023년 11월15일부터 전날까지 모두 16명 발생했으나, 사망자는 없었다.
이외에도 시는 생활지원사 762명을 동원해 취약 노인 1만1149명의 안부를 확인하고, 쪽방 주민 220가구의 상황도 점검했다.
경기도 전역에서도 강추위로 인한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 도내에는 양평, 동두천, 연천, 포천, 가평, 양주, 파주, 남양주 등 8개 시·군에 한파경보가, 나머지 23개 시·군에 한파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이날 오전 6시 소방당국에 접수된 한파 관련 피해 신고는 구급 3건, 안전조치 6건 등 총 9건이다.
전날 오후 5시28분께는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에서 대형 고드름이 생겼다는 신고가 접수돼 제거 작업이 진행됐다.
같은 날 오후 9시15분께 군포시 당동과 이날 오전 0시37분께 용인 수지구 죽전동에서도 각각 대형 고드름이 발생해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이상 영하 12도를 밑돌거나 급격히 기온이 떨어져 큰 피해가 예상될 때, 한파경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이상 영하 15도를 밑돌거나 급격히 기온이 떨어져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도내 안산, 시흥, 김포, 평택, 화성 등 5개 시·군에는 이날 오전 3시부터 강풍 주의보도 발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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