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폰 수백대 사들여 재판매··· 파키스탄 귀화인 40대 검거

홍덕표 / hongdp@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5-21 14:5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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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도난·분실된 휴대전화를 사들여 장물업자에게 되판 혐의로 파키스탄 출신 귀화인 A(46)씨를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2년 10월부터 최근까지 절도범 등에게 대당 20만∼110만원에 휴대전화를 사들인 뒤 서울시내 재래시장에서 베트남·몽골·스리랑카 등 외국 국적 장물업자에게 5만∼7만원의 차익을 남기고 재판매한 혐의(장물취득)를 받는다.

경찰은 A씨가 이런 수법으로 수백 대의 휴대전화를 사고판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12일 체포 당시 싱크대와 냉장고·전기밥솥 등에 숨긴 휴대전화 24대와 현금 6805만원을 압수했다.

조사 결과, A씨는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공중전화와 대포폰을 사용해 연락하고 주택가 건물 계단이나 차량 등에서 거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앞서 구속한 장물 총책 B씨 일당을 수사하면서 A씨의 범행 단서를 확보했다.

베트남인 불법체류자인 B씨는 2021년 7월부터 약 1년 8개월 동안 장물 휴대전화를 베트남으로 보내 1800여만원을 챙긴 혐의로 지난 3월 구속 송치됐다.

훔친 휴대전화를 판매한 절도범과 장물업자들도 무더기로 구속됐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A씨에게 장물 휴대전화를 넘긴 절도범들을 계속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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