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겨울은 이상고온과 강한 한파로 기온 변동이 크고 눈이 많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폭설처럼 대규모 강설이 발생할 경우, 행정력만으로 제설 작업을 신속하게 진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다.
이에 구는 지역 사정에 밝고 주민과의 친밀도가 높은 장기 거주민들을 제설지원단으로 구성해, 자율적인 제설참여 분위기를 조성하고 거주민의 제설작업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제설지원단 1명은 건물 10~20개에 달하는 범위를 책임구간으로 지정받아 일기예보상 강설이 예상되면 SNS 등 비상연락망을 활용해 사전에 각 책임구간 내 주민들에게 눈치우기를 적극 독려하게 된다. 또한 실제 눈이 많이 내리거나 결빙이 예상되는 경우 함께 동참하여 제설작업도 실시한다.
구는 제설 작업에 참여하고 인증받은 주민들에게 주민자치 프로그램 우선 신청, 민방위 교육 2시간 면제, 거주자 우선주차 가점 부여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또한 구는 서초코인 50코인을 지급할 계획도 검토 중이다.
구는 이번 겨울, 방배4동에서 제설지원단 69명과 함께 시범운영을 시작하며, 오는 12일 발대식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시범운영을 통해 성과를 분석하고 보완해 내년에는 구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성수 구청장은 “지난 폭설 때 서초구 구석구석을 돌며 주민 안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제설 작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1명의 손길이 정말 절실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올 겨울 ‘주민 제설지원단 구간책임제’ 조기 정착을 통해 주민들이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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