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객 휴대폰 슬쩍해 베트남 밀반출

홍덕표 / hongdp@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4-02 1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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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범·장물업자등 일당 15명 검거
베트남인등 9명 구속 송치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도난당한 휴대전화를 헐값에 사들여 베트남으로 팔아넘긴 베트남인 불법체류자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또한 경찰은 훔친 휴대전화를 A씨에게 판매한 절도범과 장물업자 등 14명도 검거해 이 가운데 8명을 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21년 7월부터 지난 3월까지 장물업자 등에게 대당 20만∼110만원에 휴대전화를 사들인 뒤 베트남으로 반출해 18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장물 휴대전화를 초기화하고자 베트남 현지 조직원들과 공모해 '피싱' 수법을 썼다.

휴대전화 원주인에게 '분실폰이 발견됐다'는 내용과 함께 지도 위치 링크를 첨부한 문자메시지를 보내 로그인을 유도하고서 휴대전화 계정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빼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이런 수법으로 초기화한 휴대전화를 수출대행업체나 베트남인 '보따리상' 등을 통해 베트남으로 밀반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포통장·대포폰을 사용하고 주로 새벽 시간대 장물을 거래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부축해주는 척하며 휴대전화를 빼내 가는 '부축빼기' 수법으로 휴대전화를 도난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총 2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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