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3사 317억 달해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고금리로 차주들의 상환능력이 악화하며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의 지난 8월 말 비상금대출 연체잔액이 2021년 말 대비 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은 최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시중은행 5곳(KB국민ㆍ신한ㆍ하나ㆍ우리ㆍiM뱅크)과 인터넷은행 3곳(카카오ㆍ케이ㆍ토스뱅크)의 지난 8월 말 기준 비상금대출 연체잔액은 476억67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은행권 소액대출은 최대 300만원까지 중금리로 간편하게 대출할 수 있는 상품이다. 9월1일 기준 각 은행별 금리는 ▲국민은행 5.53~6.65% ▲신한은행 5.61~6.61% ▲하나은행 5.47~9.68% ▲IM뱅크 8.10~15.0% ▲카카오뱅크 4.81~15.0% ▲케이뱅크 5.4~10.06% ▲5.24~15.0% 이다. 우리은행은 2023년 12월에 판매 중단했다.
전은행권 비상금대출 연체 잔액은 2021년 말 58억4600만원이었으나 올해 8월 기준 476억6700만원으로 급증했다.
연체율은 2021년 말 0.33%, 2022년 말 0.59%, 2023년 말 1.07%, 올해 8월 말 1.24%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고 조건이 까다롭지 않아서 젊은 층 수요가 높은 인터넷은행에서 연체가 많았다.
8월 말 기준 인터넷은행 3사의 비상금대출 연체 잔액은 317억3100만원으로 전체 연체 잔액의 67%에 달했다.
전은행권 2030세대 소액대출액, 연체금(연체율)은 2021년 1조1711억원, 38억6900만원(0.33%)에서 올해 2조5418억원, 308억9100만원(1.21%)으로 연체 상승률 698%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경제적 어려움에 소액 대출조차 갚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정부는 민생 회복과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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