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수 확인해 건강상태 체크
위치정보 확인해 실종 위험↓
[시민일보 = 문민호 기자] 서울 강북구(구청장 이순희)는 치매 노인 돌봄 안전망 강화를 위해 도입한 스마트폰 기반 휴대용 응급 알림 기기 ‘팸케어 SOS 안심벨’이 지역내 치매 환자 및 가족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보건복지부의 ‘2023년 치매역학·실태조사’에 따르면, 치매 환자 가족들은 ‘길을 잃음(실종)’ 상황을 가장 큰 부담으로 꼽았으며, 응급 상황 시 신속한 알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강북구치매안심센터는 지난 1월부터 안심벨 31대를 구입해 홀몸 치매 노인 가정에 보급을 시작했다.
‘안심벨’은 걸음 수 확인을 통한 건강 상태 체크, 응급 녹음·녹화, 보호자와 채팅, 생필품 요청 및 구매 연계 등 다양한 생활 돌봄 기능을 갖춘 통합 스마트 돌봄 기기로, 긴급 상황 발생 시 버튼 한 번으로 보호자에게 실시간 위치 정보와 응급 알림을 즉시 전송한다.
실제로 여러 차례 실종 경험이 있던 노인 가정에서는 자녀들이 부모님의 실시간 위치를 확인하며 실종 위험을 크게 줄인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한 치매 환자 가족은 "위치 확인과 신속한 알람으로 안심할 수 있었다"고 호평했다.
한편, 치매 노인의 실종 예방을 위해 강북구치매안심센터는 지문 사전등록, 배회 인식표 및 감지기 지급, 카카오채널을 통한 실종 정보 제공 등 다양한 배회·실종 예방 서비스를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이순희 구청장은 “이번 안심벨 보급은 단순한 장비 지원을 넘어, 기술 기반의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통해 민관 협력 돌봄 안전망을 강화한 사례”라며 “치매 환자와 가족 모두가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지역 돌봄 체계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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