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지나서도 접속안돼
학부모들 "경험치 중요한데..."
[시민일보 = 박준우 기자] 24일 서울시교육청 주관으로 치뤄진 고등학교 전국연합학력평가의 재택 응시 시스템이 시험 시작 직후 접속량을 감당하지 못하고 마비됐다.
서울시교육청 등은 이날 전국 고등학교 1~3학년이 치른 전국연합학력평가의 온라인 시험을 진행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 온라인 시스템' 홈페이지가 접속량 폭주로 마비됐다고 밝혔다.
격리된 학생들은 홈페이지에서 시험지를 내려받아 응시하게 되는데 학력평가 온라인 시스템 접속 자체가 불가능해지면서 제시간에 시험을 치르지 못했다.
이는 최근 학생 확진자가 폭증함과 동시에 예상보다 많은 확진·격리 학생들이 시험에 응시한 데 더해 고등학교 1·2·3학년이 분산해 응시했던 2021년과 달리 올해는 1~3학년 학생들이 같은 날 시험을 치르게 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교시 시작 시간인 오전 8시40분이 한참 지난 10시 20분까지도 홈페이지는 복구되지 않았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예상보다 확진자와 격리자가 많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며 "접속량이 많아 현재 접속이 원활하지 못하며 보수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접속이 폭주한 홈페이지에서 시험지를 내려받아 시험에 응시한 경우 성적 처리되지 않고 성적표도 제공되지 않는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고3이라 이 한 번의 경험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들 알 것이라 생각한다"며 "성적 처리가 되지 않아도 1·2학년 때와는 다른 자세로 시험에 임해야 하는건데 서버 준비도 안해놓고 시험을 실시하고 있는건지 참 답답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선생님들이 일일이 학생들의 다음 날 등교여부를 보고하는데 선관위처럼 재택 응시자 예측을 제대로 못하고 이런 상황을 초래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학력평가는 전국 고등학교 1~3학년 95만여명을 대상으로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체제에 맞춰 시행됐으며, 고3의 경우 국어와 수학 영역을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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