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서 양귀비 기른 노인들 잇따라 적발

정찬남 기자 / jcrs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5-10 1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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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80대 2명 불구속 입건
"꽃씨 날아와 스스로 커" 진술
[광주=정찬남 기자] 도심 텃밭에서 마약용 양귀비를 기른 노인들이 잇달아 적발됐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10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60대 남성 A씨, 80대 여성 B씨를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광산구 송정동과 운수동에 있는 자신의 주거지에서 마약의 원료로 쓰이는 양귀비를 재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이 이들로부터 압수한 양귀비는 A씨 142주, B씨 117주에 이른다.

이들은 경찰에서 "꽃씨가 날아와서 스스로 컸다", "꽃이 저절로 자랐는데 예뻐서 그냥 놔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광주 서부경찰서도 마약용 양귀비를 재배한 70대 여성 C씨를 같은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C씨는 광주 서구 서창동 텃밭에서 마약용 양귀비 5주를 기른 혐의를 받는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C씨는 경찰에서 "관상용 양귀비만 내가 심었고 다른 양귀비는 자연적으로 생겨나 자란 것"이라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 원료인 양귀비를 재배하는 행위가 범죄라는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단속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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