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공사 현장 매몰 사고··· 2명 사망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9-11 15: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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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도관 교체 작업 중 발생
토사 차단 지지대 설치 안돼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11일 경기 의왕시 고천동 한 상수도 공사 현장에서 근로자 2명이 토사에 매몰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안양천 정비사업 과정에서 근로자들이 2m50㎝ 깊이로 파놓은 구덩이에 들어가 노후화된 상수도관 교체 작업을 하던 중 발생했다.

당시 구덩이 인근에 쌓여있던 흙더미가 갑자기 쏟아지면서 상수도관을 용접하던 70대 A씨와 30대 B씨 등 2명이 이날 오전 10시48분께 매몰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장 관계자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소방 당국은 오전 11시1분 B씨를, 오전 11시29분 A씨를 각각 심정지 상태로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병원에서 A씨와 B씨는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예방을 위해 흙구덩이 근처에 토사가 쏟아지는 것을 막기 위한 지지대를 설치해둬야 하는데 현장에선 이 같은 안전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공사는 의왕시가 원청을 맡았으며, A씨와 B씨는 하청업체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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