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투자사이트로 65억 사기 24명 구속·76명 불구속 입건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11-21 15: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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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투자 전문가로 행세하면서 허위 가상자산 선물 사이트로 투자자를 유인해 65억여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유사 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0대 A씨를 비롯해 24명을 구속하고, 7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023년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134명으로부터 받은 투자금 65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투자 전문가 행세를 하며 소셜네트워크(SNS)에 가상자산 선물에 투자하면 원금과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광고를 게시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일당은 받은 돈을 실제로 투자하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에게는 조작해 놓은 화면을 보여주며 수익이 나고 있는 것으로 속였다.

이들은 초반에 돈을 조금 돌려주며 투자자를 안심켰고, 계속 투자하거나 기다리면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투자금을 더 송금받거나, 돈을 오래 예치하게 했다.

그러나 어느정도 투자금이 모이면 잠적하거나 사이트를 폐쇄하는 방법으로 투자금을 가로챘다.

이들은 점조직 형태로 지역에서 투자자를 모아 송금받은 돈을 현금화하면 전달책을 통해 A씨가 있는 본사로 전달했다.

조직원들은 현금 수거책의 얼굴을 몰랐지만, 새벽 시간에 인적이 드문 공원 화장실 등 사전에 정한 암구호로 접선해 현금을 넘겼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빼돌린 돈으로 고급 외제차와 고가 제품, 귀금속 등을 구입해 호화로운 생활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일당의 은신처에서 현금 7800만원, 명품 75점 등 2억3000만원 상당을 압수했고, 부동산과 차량 등 총 1억6500만원 상당의 재산을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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