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부산저축은행 대출 브로커' 재소환 조사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11-24 15: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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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5억 불법 대출 부실수사 의혹' 수사 확대 나서
與, '봐주기' 의혹 제기··· 당시 주임검사 尹 겨냥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부실수사 의혹으로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부산저축은행 대출 브로커 조 모씨를 지난 18일에 이어 두 번째로 소환해 조사했다.

앞서 조씨는 2009년 이 모씨가 대표로 있던 대장금융프로젝트금융투자(대장PFV)가 부산저축은행에서 1155억원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받도록 불법으로 알선하고, 그 대가로 이씨로부터 10억3000만원을 받았다.

대검찰청 중수부는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하면서 이씨와 조씨를 불기소했다. 

 

당시 사건의 주임검사는 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윤 후보가 봐주기 수사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수사 당시 조씨의 변호인은 대검 중수부장을 지낸 적이 있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이자 법조 출입 기자였던 김만배씨가 소개해 선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박 전 특검은 화천대유에서 고문으로 재직했다.

 

또한 박 전 특검의 딸도 화천대유 직원으로 근무하며 대장동 잔여세대 아파트를 분양받아 논란이 일었다.

중수부 수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던 조씨는 이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2015년 수원지검에 의해 기소돼 실형을 확정받았다.

아울러 이씨도 뇌물공여 혐의로 실형을 살았다.

조씨는 부산저축은행 박연호 회장의 조카이자 천화동인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의 대학 후배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계사와 천화동인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는 이씨의 부동산 개발업체 씨세븐에서 활동하며 대장동 토지주들을 설득하러 다니는 등 개발 초기부터 깊숙이 관여해온 바 있다.

검찰은 조씨를 상대로 대장동 사업 초기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의 역할을 비롯해, 윤 후보가 연루된 대검 중수부의 부실 수사 의혹까지 전반적인 내용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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