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부산동구 김영옥·기장군 신대겸 후보 3무 선거운동으로 주민들 호평

최성일 기자 / look7780@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05-25 15: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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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최성일 기자]6·1지방선거가 가열양상을 보이며 길거리 유세 소음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산복도로에서 중앙대로로 진입하는 길목인 좌천4거리에는 아침마다 선거차량이 집중적으로 모여들며 쉴 틈 없이 로고송이 울려 민원이 속출하고 있다.

25일 오전 8시께 찾은 좌천동 동원아파트 앞에서는 이른 시간부터 도로변에 자리 잡은 선거유세 차량 스피커에서 끊임없이 로고송 흘러나왔다.

인근을 지나던 주민 김 모(62) 씨는 “선거차량에서 나는 소음 때문에 길을 가면서 귀를 막을 지경이다”며 “두통증세까지 생겨 항의도 해 봤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민원이 속출하자 급기야는 경찰들이 출동하는 사태가 벌어졌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부산동구선관위 관계자는 “후보자의 연설은 소음기준이 별도로 규정되어 있으나 로고송의 경우는 따로 제한규정이 없어 민원이 제기 되더라도 시정이 어려운 사항이다”며 “선관위에서는 후보자에게 민원제기 사항을 통고하고 자제를 요청하는 것이 전부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서도 동구에서 시의원 후보로 출마한 무소속 김영옥 후보와 무소속으로 기장군수에 출마한 신대겸 후보는 마이크·확성기·로고송·집단유세 없는 클린 선거운동을 펼치면서 주위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영옥 후보는 “이색적인 퍼포먼스나 시끄러운 로고송을 장시간 틀어 불편을 주는 선거보다는 주민들이 편하고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조용한 선거 캠페인을 계속 하겠다”며 “소음 규제에 대해서는 시의원으로 조례를 제정 해서라도 선거 문화를 고치겠다”고 주장했다.

3무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는 신대겸 후보도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면서 까지 선거운동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면서 “결전 일이 다가올수록 후보자간 경쟁적으로 볼륨을 올리는 것이 참 안타깝다”며 “이제라도 볼륨을 줄이고 공약을 놓고 상호 토론하는 모습을 보여 줬으면 좋겠다”고 제언 했다.

신대겸 3무 선거 차량 모습 

한편, 공직 선거법 개정으로 이번 선거부터 기초자치단체장까지는 자동차 부착 확성장치 기준 127dB(데시벨)을 초과하면 안 되고 시·도지사선거 후보자선거차량은 150dB까지 소음이 허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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