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인천대 공공의대 설립 결의안’ 채택

문찬식 기자 / mc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3-28 15:26:2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결의안 통해 국회·보건복지부·교육부 등에 이송...공공의료 중요성 강조

 인천시의회가 제285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를 열어 ‘인천대 공공의대 설립 촉구결의안’을 채택했다. (사진=인천대)

 

[문찬식 기자] 인천시의회(의장 허식 의원)가 28일 제285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를 열어 ‘인천대학교 공공의대 설립 촉구결의안’을 채택,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이번 촉구 결의문은 장성숙 인천시의원이 대표 발의해 23명의 의원이 발의자로 참여했고 20일 행정안전위원회(위원장 신동섭 의원)를 통과해 이날 본회의에 상정됐다. 

 

결의문에 따르면 인천은 국제공항과 항만이 위치한 대한민국의 관문이자 세계와 수도권을 잇는 교통의 요지로 각종 감염병 노출 가능성이 커 초기 대응력이 중요한 도시다.

 

특히 사스를 비롯해 신종플루, 메르스, 코로나19 등 전국적인 감염병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신종 감염병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공공의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인천 인구 1000명 당 의사 수 2.5명, 병상 수 11.9개로 전국 7개 특광역시 중 6위에 불과하고 10만명 당 치료 가능 사망자 수가 48.58명에 달해 17개 시도 가운데 두 번째로 많아 ‘최악의 의료취약지’로 언급된 최근 조사를 인용했다.

 

또 인천지역 대학병원 두 곳에는 소아과 전문의가 없어 응급진료를 제한하는 위험한 상황, 인천의료원 의사 정원 미달, 도서 지역 의료공백 해소 공중보건의·장기 복무 군의관, 공공의료기관과 감염병 관리 분야 전문 의료인력 부족을 언급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결의문은 인천대에 공공의대를 설립, 양성된 우수 의료인력을 인천의료원이나 도서 지역 등 공공의료기관 또는 의료취약지역에 10년간 근무하게 해 의료불균형을 해소하고 공공의료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K-바이오 랩허브 구축도시, K-글로벌 백신 허브 중심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는 인천에 바이오산업과 연계해 치료제 및 백신 개발 등을 담당할 수 있는 의과학자들을 양성, 바이오산업과 공중보건 향상을 위한 미래산업의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인천대는 시민 토론회, 캠페인 등을 통해 공공의대 필요성을 알려왔고 14만 5천여 명의 서명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공공의료 강화와 인천대 공공의대 설립 범시민협의회’를 결성, 4월 기자회견, 5월 출범식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인천시의회의 ‘인천대학교 공공의대 설립 촉구 결의’가 향후 인천지역에 잠재된 열악한 의료 인프라는 물론 의료불균형에 대한 개선 요구, 감염병 예방과 치료 같은 공공의료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해소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