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주민들 지하공간 등 대피
현재까지 피해신고 접수 없어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북한 탄도미사일이 동해상으로 발사된 뒤 경북 울릉군 전역에 공습경보가 발령돼 주민이 한때 긴급 대피했다.
2일 울릉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5분께 울릉 전역에 공습경보 사이렌이 발령됐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쏜 미사일 1발이 울릉도 방향으로 가다가 울릉도에 닿기 전 동해 공해상에 떨어졌다.
미사일 방향이 울릉도 쪽이었던 까닭에 탄도탄 경보 레이더 등과 연계된 민방위 관련 기관에서 공습경보가 자동으로 발신됐다.
사이렌이 발령되자 울릉군 공무원을 비롯해 일부 주민은 지하공간 등으로 대피했다.
경찰은 각 초소 등에서 상황을 살폈다. 행정기관이나 군, 경찰 당국은 공습경보가 발령된 뒤 사태를 파악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많은 주민과 공무원은 사이렌 소리에 긴장하며 휴대전화나 TV로 관련 소식을 확인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은 공습경보를 듣지 못해 현장에선 혼선이 빚어졌다.
주민 대피령은 공습경보가 발령된 지 10여분 뒤에 해제됐다. 또한 공습경보는 이날 오후 2시에 해제됐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울릉도 지역의 위협 평가 결과 14시부로 공습경보를 해제하고 경계경보로 대체한다"며 "우리 군은 현재 북한군 활동에 대해서 면밀히 추적, 감시하면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군사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공습경보로 어선이나 여객선도 조업이나 운항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북도는 어선안전조업국을 통해 어선에 대해서는 38도선 이남으로 이동하도록 연락을 취했다.
아울러 이날 오전 9시20분에 포항에서 출발해 울릉 도동항으로 가려던 썬라이즈호는 울릉 공습경보로 제시간에 출발하지 못했다. 이 여객선은 정상 출발 시간보다 약 20분 늦게 출발했다.
2일 오전 현재 울릉군에서는 탄도미사일에 따른 피해는 신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울릉군 관계자는 "처음에는 대피했다가 다시 제 자리로 와서 사실관계들을 확인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피해는 없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 쪽에 울릉지역 피해 신고 들어온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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