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박준우 기자] 흥신소 일당이 타인의 개인정보를 돈을 받고 팔아넘기다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 따르면 흥신소 업자 9명은 2019년 1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증권포털 등 기업 사이트를 해킹해 빼돌린 회원정보와 통신사·보험사·택배사 직원 등으로부터 사들인 고객 정보를 팔아넘겨 개인정보 보호법과 정보통신망법, 성폭력처벌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등 혐의로 검거했다.
경찰은 9명 중 4명은 불구속 상태로 5명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이들 일당은 불법 취득한 개인정보 1207건을 의뢰인들에게 팔아넘겨 38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와 관련해 총책 A씨 등 2명은 신원 미상의 프로그래머로부터 구매한 해킹 프로그램을 이용해 증권정보포털 등 8개 사이트의 계정을 해킹해 39만여명의 회원 정보를 빼돌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에도 A씨 등 5명은 2021년 2월부터 9월 사이 모텔을 임차해 운영하며, 모텔 이용객들을 불법 촬영한 뒤 협박하거나 인터넷 등에 불법 촬영물을 판매하려 했지만 경찰이 이들을 검거함에 따라 영상이 실제로 유포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들 일당에게 고객 정보를 팔아넘긴 통신사·보험사·택배사 직원 등 7명은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로 붙잡혔으며, 이 중 6명은 불구속 송치, 1명은 구속 송치됐다.
경찰은 "개인정보 조회 의뢰자 및 유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한 스토킹 등 2차 범행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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