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변이 없으면 내년 봄 실내마스크 벗는다

박준우 / pjw1268@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10-31 15:3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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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석 코로나 특별대응단장
"현재 백신·치료제 효력 발휘"

[시민일보 = 박준우 기자] 기존의 변이와는 다른 '완전히 새로운 변이'가 등장하지 않는 한 코로나19 7차 유행 이후에는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31일 코로나19 특별대응단 정례 브리핑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변이가 나오지 않는다면 내년 봄에 실내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는 생각에는 아직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현재 도입됐거나 도입 예정인 개량백신, 팍스로비드 등 치료제가 7차 유행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은 BA.5의 일종인 BQ.1, BQ.1.1 변이에 어느 정도 효력을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1주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수는 3만5116명이며, 위중증 환자수는 지난 22일 196명으로 떨어졌지만 이날 오전 0시 기준 288명으로 늘어나 7차 유행 조짐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정 위원장은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그 증가세가 계속 올라가면 7차 유행이라고 단정할 수 있지만, 지금은 증가세가 점진적으로 올라갈지, 빨리 올라갈지, 이 상태에서 어느 정도 머물다가 정체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지난 3월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형성된 면역력이 11월에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11월에 시작해서 계속 올라가든, 조금 멈칫하다가 중순이나 12월 초에 올라가든 증가세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고위험자는 동절기 백신은 꼭 맞고, 전국 의료기관은 치료제 처방을 열심히 해야 한다"며 확진자수가 급격히 올라가지 않고, 정점 규모가 너무 크지 않게 '속도 폭' 조정을 강조했다.

또한 최근 5주간 코로나19 중증화율이 0.07%, 치명률은 0.03% 증가한 점을 지적하며, "방역당국은 긴장해서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증화율과 치명률의 상승에 대해서는 진단을 받지 않은 숨은 감염자 영향, 고령층 등 고위험군 확진 비율 증가, 백신접종률 저하, BQ.1, XBB 등 신종 변이 등장 등이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 위원장은 "아직 국내 확진자 중 BQ.1, BQ.1.1 등 검출률은 1% 미만이지만, 이들 변이는 면역회피능력이 있고 전파력도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철저히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겨울에 예상되는 7차 유행에서 BA.5가 지금 그대로 우세화하든, BQ.1, XBB, BQ.1.1이 우세종이 되든 우리가 현재 가진 백신과 치료제라는 기존 방패와 창은 여전히 효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최근 동절기 예방접종률이 매우 낮아서 우려가 크다"며 "이 면역력이 높지 않으면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더 높아지는 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백신 접종 결과 10월 2주까지 14만5645명으로 예측됐던 기대사망자보다 12만명 적은 2만5463명의 실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질병관리청의 자료를 예시로 들며, 추가접종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정 위원장이 소개한 먹는치료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를 복용한 경우 중환자실 입원 및 사망 등 위험 감소욜이 각각 43%, 4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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