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신 부모님 모시고 간다"··· 20대 딸 등 가족 극단 선택

전용원 기자 / jyw@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4-17 15: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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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용원 기자] 지난 16일 오후 10시11분께 경기 광주시 고산동 소재 한 빌라에서 유서를 남기고 몸이 아픈 60대 부모와 극단적인 선택을 한 20대 딸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에 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부부 사이인 남성 A(67)씨와 여성 B(69)씨, 그의 딸 C(29)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C씨로부터 이들 자택의 주소와 현관 비밀번호가 담긴 예약문자를 받고 현장에 도착해 A씨 등 3명이 모두 흉기에 찔려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자택에서는 "아프신 부모님을 모시고 간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됨에 따라 경찰은 C씨가 신고 당일 A씨와 B씨를 숨지게 한 뒤 본인도 자해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빌라에는 평소 A씨 부부와 C씨 셋이 살고 있었으며 현장에서 외부 침입 흔적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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