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핼러윈 참사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 특별수사본부(이하 특수본)가 6일 오전 11시 김광호(58) 서울경찰청장을 재소환해 조사한다.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지난 1일 입건된 김 청장은 이튿날 첫 피의자 소환에 이어 나흘 만에 특수본에 다시 출석한다.
김 청장은 핼러윈 참사로 특수본에 입건된 경찰 간부 가운데 최고위직이다.
특수본은 김 청장을 상대로 참사를 처음 인지하고 보고 받은 시점, 참사 직후 대처 과정과 함께 핼러윈 이전 이태원에 기동대 배치를 결정하지 않은 경위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또 서울경찰청이 용산경찰서로부터 핼러윈 안전대책의 일환으로 기동대 투입을 요청받은 사실이 있는지, 기동대를 배치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유는 무엇인지도 추궁할 계획이다.
특수본은 용산서의 기동대 요청 여부와 무관하게 서울지역 치안·경비 총괄 책임자인 김 청장에게 핼러윈 안전대책을 세울 책임이 있었다고 본다.
다만 경찰 현장 책임자였던 이임재(53) 전 용산서장의 구속영장이 전날 기각되면서 상관인 김 청장에게 법적 책임을 얼마나 물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아울러 특수본은 이날 오전 용산구 문인환 안전건설교통국장도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문 국장은 재난안전 부서 책임자로서 부실한 사전조치로 참사를 초래하고, 사후대응도 소홀히 해 인명피해를 키운 혐의(업무상과실치사상)를 받는다.
아울러 이날 오후 1시에는 참사 현장에 도착한 시간을 허위로 기재한 혐의(허위공문서작성·행사)로 입건된 최재원 용산구보건소장이 첫 피의자 신문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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