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찬식 기자] 한 20대 남성이 대마초를 국제우편물로 밀수입한 뒤 편의점에서 이를 몰래 받으려다 세관에 잡혔다.
인천본부세관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0대 A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초 대마초 829.73g을 장난감으로 위장시킨 뒤 미국에서 국내로 불법 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우편물 수신인을 가상의 인물로 설정한 뒤 수령 장소를 자신의 거주지 근처인 경기도 고양시의 한 편의점으로 지정했으며, 편의점 직원에게 대리 수령을 부탁했다.
통관 과정에서 마약류 불법 반입 사실을 인지한 세관은 해당 편의점 인근에서 잠복해 우편물을 찾으러 온 A씨를 긴급체포했다.
이어진 추가 수사를 통해 A씨의 거주지에서 다량의 대마초 흡연기구와 밀수입 관련 물품 등도 발견했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편의점 등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곳에서 고객의 우편물을 대리 수령하는 행위는 매우 위험하다"며 "부득이하게 모르는 사람의 물품을 대리 수령하게 된 경우 수사기관에 신고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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