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비서 채용 사실확인 등 착수
![]() |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아내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해 온 경찰이 4일 오전 경기도청을 압수수색 중이다. 사진은 4일 오전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경기도청 총무과 사무실 모습.(사진제공=연합뉴스) |
[수원=채종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해 온 경찰이 경기도청에 대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수사계는 4일 총무과, 의무실, 조사담당관실 등 경기도청 내 사무실 여러 곳에 수사관 10여명을 투입,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이 경기도청으로부터 고발장을 접수한 지 10일 만에 강제수사로 전환한 것이다.
의혹 당사자들의 자택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김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수행비서 채용·불법 처방전 등 정당과 시민단체가 제기한 의혹 전반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021년 12월 이 전 후보와 김씨, 전 총무과 별정직 5급 배모 씨 등 3명을 직권남용과 국고손실 등 혐의로 고발했다.
국민의힘은 김씨가 이 전 후보의 경기지사 재임 시기인 2018년부터 3년간 배씨를 수행비서로 뒀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대선을 앞둔 지난 2월 김씨가 사적 심부름에 공무원을 동원했고, 개인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거나 타인 명의로 불법 처방전을 발급받게 한 의혹 등이 있다며 이들을 직권남용, 강요, 의료법 위반, 허위공문서작성·행사등의 혐의로 추가 고발을 했다.
경찰은 이 같은 내용의 정당과 시민단체의 고발장 10여 건을 접수한 가운데 고발인 중 하나인 장영하 변호사를 지난 3월14일 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어 경찰은 3월25일 경기도청으로부터 의혹의 핵심 인물인 배씨에 대한 고발장을 추가로 접수했다.
고발장에는 배씨가 경기도청에 근무한 지난 2018년 7월~2021년 9월 법인카드 사용내역 전체가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승렬 경기남부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김씨의 소환 여부는 압수물 분석 후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 단계에서 소환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또한 최 청장은 "이 전 후보도 고발장에 들어 있으나, 피고발인이라고 해서 무조건 소환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수사가 진행된 이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