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차 지연 가능성···오늘 재판관 평의서 논의
[시민일보 = 박소진 기자]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탄핵소추안 의결서를 보냈지만, 아직까지도 수령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 헌법재판소 공보관은 17일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에게 송달 중"이라며 "대통령실에서 확실한 접수 확인을 해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헌재는 윤 대통령에게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서 등 서류를 보내면서 송달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에 답볍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헌재는 인편과 일일 특송 우편, 전자문서 시스템 등 3가지 방식으로 송달을 시도했지만 모두 수령되지 못했다.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에게 인편으로 의결서를 전달했으나 공식적으로 접수증을 받지 못했고, 비서실과 대통령 관저에 일일특송으로 우편을 보냈지만 아직 송달이 완료되지 않았으며, 전자문서 시스템인 온라나 시스템을 통해서도 발송했지만 이 또한 송달 확인을 받지 못했다고 헌재는 설명했다.
당일 수신이 이뤄지는 상황이라면 오는 23일까지 답변서 제출을 해야 하지만, 송달이 미뤄지면서 답변서 제출 기한 역시 늦추질 전망이다.
이 공보관은 관련 서류가 최종적으로 송달되지 않은 경우 대안에 대해서는 "재판부에서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헌재는 오는 19일 정기 재판관 평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공보관은 "필요하면 윤 대통령의 탄핵 사건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헌재는 윤 대통령 탄색 심판 변론을 생중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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