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여친에 흉기 휘둘러 상해··· 행인들에 붙잡혀 쇠고랑

문찬식 기자 / mc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1-25 15:5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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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찬식 기자] 헤어진 전 여자친구로부터 스토킹 신고를 당한 남성이 전 여자친구를 찾아가 흉기를 휘두르다 행인들에 의해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인천천 남동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A(53·남)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7시28분께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한 음식점에서 전 여자친구 B씨의 얼굴과 목 부위 등을 흉기로 수 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전날 오후 6시15분께 112에 전화를 걸어 'A씨가 계속 문자로 협박하면서 욕을 한다"며 도움을 청했다.

경찰에 신고한 지 불과 1시간여 만에 A씨가 흉기를 들고 찾아와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흉기에 찔려 목숨에 위험을 느낀 B씨는 음식점 밖으로 달아났지만 A씨는 도망치는 B씨를 따라가 추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음식점 인근 골목길에서 행인 3명에 의해 붙잡힌 뒤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넘겨졌다.

B씨는 얼굴과 목 외에도 몸 여러 곳을 찔리는 등 중상을 입고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와 2년 정도 사귀다가 지난해 11월쯤 헤어졌다"며 "스토킹으로 신고해 화가 나 찾아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추가 확인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중상이어서 아직 제대로 조사하지 못했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는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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