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같은 공장서 2주만에 또 화재

박소진 기자 / zini@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11-25 15:52:0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융용로 외부 손상 원인 추정
포스코 안전관리 부실 도마위

[안동=박병상 기자] 지난 10일 화재가 발생했던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에서 2주 만에 또다시 불이났다.

같은 공장에서 연속적으로 화재ㆍ폭발이 발생하면서 포스코의 안전 관리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 10일에 이어 24일에도 3파이넥스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각각 수 시간 만에 꺼졌으나 시설이 타거나 파손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지난 10일 새벽 사고 당시 3파이넥스공장의 용융로 하부에 있는 산소 주입용 풍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한 경북경찰청과 포항남부경찰서, 포항남부소방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공단 등은 지난 12일 3파이넥스공장에 들어가 현장 감식을 진행한 뒤 기계 결함이나 작업자 과실 여부, 범죄 연관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

포스코는 19일 재가동을 시작했지만 시험 가동이어서 쇳물 생산 단계까지는 이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용융로 외부 손상에 의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도 본격적인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2주 사이에 같은 공장에서 불이 나 당혹스럽다"며 "앞으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3파이넥스공장은 연간 200만t 규모의 쇳물을 생산하는 시설로 지난 2014년 준공됐으며 현재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하는 전체 쇳물의 약 10%를 담당하고 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