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왕' 전세사기 수사 본격화··· 임대인 등 5명 입건

박준우 / pjw1268@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12-26 15: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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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1139채 보증금 먹튀한 채 사망··· 피해액 170억
국토부, 의심거래 106건 수사 의뢰··· 자료확보 나서

[시민일보 = 박준우 기자] 경찰이 최근 사회초년생과 서민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앗아가고 있는 '빌라왕' 관련 전세사기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경찰은 주택 1139채(빌라, 오피스텔 등)를 보유하다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숨진 일명 '빌라왕' 김 모씨의 배후, 공범 등에 대한 수사를 지속한 결과 현재까지 관련자 5명을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빌라왕 사건 관련)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전세사기를 벌인 임대인 등 5명을 입건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현재까지 피해액 170억원을 확인하고 건축주와 분양대행업자 등 관려자를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빌라왕 관련 수사를 맡고 있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자금 흐름을 분석 중이다.

특히 공범 여부에 대해서는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신속히 밝혀낼 방침이다.

한편 지난 22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전세사기 의심 거래 106건에 대한 수사의뢰서를 접수한 경찰청은 세부자료가 확보되는 즉시 관할에 따라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남 본부장은 "최근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전세사기로 인한 서민들의 보증금 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국토부와 협업해 피해 복구와 지원 방안 등을 지속해서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경찰청은 지난 7월부터 시도청을 중심으로 전세사기와 관련해 단속을 벌인 결과 현재까지 총 360건, 822명을 검거한 데 이어 78명을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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