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장애인 상습학대 CCTV로 덜미

박명수 기자 / pm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5-01 15:56:32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경찰, 50대 활동지원사 입건

[아산=박명수 기자] 장애인 자활센터에서 수년간 활동해온 활동지원사가 최근 지적장애인을 상대로 폭행과 학대를 저지른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충남 아산경찰서는 장애인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장애인복지법 위반)를 받는 50대 활동지원사 A씨를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장애인 자활센터 소속 활동지원사로 수년간 일하며 20대의 지적장애인 B씨의 집에 방문해 파트타임으로 식사, 목욕 등 생활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B씨의 집에 가정용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던 가족이 뒤늦게 A씨의 학대 장면을 수십차례 포착해, 소속기관인 자활센터에 신고 후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최근 한달 사이 B씨를 여러 차례 폭행하고 학대를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원활히 조사에 임하기 어려워 가족을 상대로 1차 조사를 마쳤고, 피해 증거도 다수 확보했다"며 "조만간 가해자 소환 조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센터 측은 사과와 함께 현장 조사와 재발 방지책 마련을 약속했으며, 경찰 측은 이번 사건을 아산경찰서에서 공주경찰서로 이관해 A씨와 센터를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 조사를 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