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와 공모사업 경쟁
교통ㆍ연계시설 등 장점 부각
오는 6월 대상지역 최종 결정
[광주=정찬남 기자] 광주광역시는 호남권역(광주, 전남ㆍ전북, 제주)내 청소년을 위한 거주형 국립 치료ㆍ재활시설인 ‘국립호남권청소년디딤센터’ 유치를 본격 추진한다.
‘청소년디딤센터’는 정서ㆍ행동면에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상담ㆍ치료ㆍ자립ㆍ교육’ 등 전문적이고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여성가족부에서 설립ㆍ운영하고 있는 거주형 치료ㆍ재활시설이다.
현재 청소년디딤센터는 경기도 용인에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2012년 개관), 영남권에 국립대구청소년디딤센터(2021년 개관) 2곳 등이 운영 중이지만 접근성의 한계로 호남권역 청소년들이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2019년 지역 청소년단체로 구성된 위기청소년 태스크포스(TF)팀의 제안을 시작으로 타당성 연구용역 실시, 여성가족부 건립 지속 건의, 국비 확보 노력, 정치권의 초당적 지원 요청 등 사업 유치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준비해왔다.
그 결과 올해 여성가족부 본예산에 설계비가 반영되는 성과를 거뒀지만, 전북 익산시가 유치전에 참여하면서 광주와 익산시 대상 공모사업으로 최종 반영됐다.
여성가족부는 공정한 선정을 위한 공모 선정 평가기준(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2월 초 공모평가기준 시달을 시작으로 1개월간 공모제안서 작성기간 부여, 3~4월 심사를 거쳐 6월 중 대상 지역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시는 안정적 운영을 위한 이용 수요 규모, 제주까지 아우를 수 있는 호남권역내 교통요충지인 지리적 이점,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청소년 연계시설, 청소년상담사 등 풍부한 인적자원 등의 강점을 내세워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앞서 시의 타당성 연구조사 결과 정책적, 사회적, 경제적으로 타당성이 입증됐으며, 광주 유치가 결정될 경우 건립과 운영에 따른 생산 및 고용유발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시교육청, 청소년단체, 지역대학, 사회복지시설과 협력해 이달 중에 ‘(가칭)국립호남권청소년디딤센터 범시민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민ㆍ관 협치를 통해 체계적으로 공모를 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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