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피해액 더 늘어날 수도"
[수원=채종수 기자] 지난 13일 발생한 경기 이천시 부발읍 물류센터 화재와 관련해 소방 당국이 최소 100억원대에 달하는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이는 본격적인 화재 조사에 착수하기에 앞서 낸 추정치이기 때문에 실제 피해 규모는 추후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15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인해 최초 발화 지점인 해당 물류센터 건물 3층 및 내부에 적재돼 있던 면도기와 선풍기 등 생활용품 등이 전소했다.
소방 당국은 전소한 3층을 중심으로 피해 규모를 추산할 경우 약 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3층 외 다른 층에도 화재로 인한 잿가루와 그을음으로 인한 피해가 있다"며 "진압 과정에서 사용된 소방 용수도 다량 들어간 상태여서 향후 전체적인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했다.
불이 난 물류센터는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로 된 지상 3층~지하 1층의 연면적 8만여㎡ 규모의 건물이다.
이곳에는 지하 1층에 냉동식품, 지상 1~2층에 화장지 등 제지류, 지상 3층에 면도기와 선풍기 등 생활용품이 각각 적재돼 있었다는 게 소방 당국의 설명이다.
이 중 3층에는 선풍기용 리튬이온배터리도 보관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의 현장 합동 감식 일정은 현재까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화재는 지난 13일 오전 10시29분경 발생해 34시간40여분 만인 14일 오후 9시11분 완전히 진압됐다.
소방 당국은 한때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에 나섰으며 화재 발생 6시간 만에 큰 불길을 잡고 잔불 정리 작업을 이어왔다.
현재까지 경찰과 소방 당국은 물류센터 3층에 보관돼 있던 선풍기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다만 화재 현장 내부에 대한 조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전인 만큼 선풍기용 리튬이온배터리의 폭발 등을 화재 원인으로 단정 지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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