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임종인 기자]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라이브 방송의 시청자를 숨지게 한 20대 남성과 공범 4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은 살인과 사체유기 등 혐의로 인터넷 방송진행자 A씨 등 2명을 구속기소 했다고 3일 밝혔다.

또 A씨 등의 범죄를 도운 B씨 등 2명을 각각 사체유기 및 특수상해, 사체유기 방조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나머지 1명을 사체유기 방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A씨 등 2명은 지난 2월 초부터 약 한 달간 경기 수원시 권선구 A씨의 주거지에서 피해자 C씨를 둔기로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 등 2명은 피해자가 숨지자 범행 이튿날인 지난 3월11일 오전 1시경 A씨 집 인근 육교 밑 공터에 시신을 유기했다.

아울러 다른 공범들도 이들의 범행을 방조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2021년 초부터 최근까지 1년여간 신청 곡을 받고 노래를 불러주는 인터넷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시청자인 공범들과 친분을 쌓은 것으로 드러났다.

C씨 또한 방송 시청자로 A씨와 교류하다가 지난 1월 중순 집을 나와 A씨의 집에서 생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C씨와 동거가 시작된 지 보름여가 지난 뒤부터 지속해서 그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C씨 가족은 지난 4월1일 "아들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4월4일 오전 1시10분경 피해자의 시신을 발견한 뒤 A씨 등을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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