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 사업' 강제수사 착수··· 위례자산관리 등 20여곳 압수수색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08-31 1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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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사건과 구조 판박이
우선협상자 등 사건결정 의혹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 2013년부터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진행한 '위례신도시 개발사업'과 관련해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31일 부패방지법 위반, 특가법상 뇌물 등의 혐의로 위례신도시 A2-8블록 개발사업을 시공한 호반건설을 비롯해 위례자산관리, 분양대행업체 및 관련자 주거지 등 20여 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중이다.

위례신도시 A2-8블록 개발 사업을 맡은 호반건설은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6만4713㎡에 1137가구를 공급했다.

지난 2013년 11월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주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푸른위례프로젝트'가 시행됐고, 2016년 마무리됐다.

이 사업은 2015년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수천억원의 이득을 챙긴 대장동 사건과 사업구조가 판박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두 사업 모두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주도로 민관합동 개발 방식으로 진행됐다.

민간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해 선정 공모를 진행했는데, 두 사업 모두 공모 마감 하루 만에 사업자를 선정하면서 성남도시개발공사가 공모 이전에 우선협상자 등을 미리 결정해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또 대장동 개발사업의 '화천대유자산관리'처럼 '위례자산관리'가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과 관련한 자산관리업무를 맡았다.

대장동 사건의 핵심 인물들도 위례신도시 사업에 다수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푸른위례프로젝트 설립 이후 2개월이 지난 2014년 1월 성남도시개발공사 출범과 함께 본부장을 맡아 이 사업에 관여해왔고, 남욱 변호사의 아내가 위례자산관리의 사내이사를 지냈다.

한편, 위례 개발의 전체 배당금 301억5000만원 가운데 성남도시개발공사에 배당된 150억7500만원 외에 나머지 150억7500만원이 어디에 배당됐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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