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단체는 이날 오전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종덕 민주노총 사무총장은 이날 "물가 폭등으로 고통받는 노동자와 서민이 목소리를 내려 하는데 윤석열 정부와 경찰 당국이 금지를 통고했다"며 "정부는 헌법상 기본권을 가로막을 것이 아니라 시급한 민생 대책을 마련하고, 전국노동자대회가 안전한 집회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지현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집회의 자유는 민주 사회의 핵심적 기본권이자 소수자와 약자의 의사 표현 방식인데, 경찰이 자꾸만 선을 넘어 기본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경찰은 교통 소통을 근거로 금지를 남발해서는 안 되고 집회를 관리가 아니라 협력의 대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인권운동공간 '활' 소속 활동가 랑희는 "민주노총은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담은 집회를 하려는 것이지 조직범죄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교통 체증의 우려가 있다면 경찰이 사전에 민주노총과 상의해 피해를 최소화할 방법을 찾으면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노총은 오는 7월2일 서울 도심에서 조합원 6만5000여명이 모이는 '7.2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2일 참가인원을 6만5000명으로 신고한 집회가 불허돼 인원을 4만5000명, 3만명 등으로 변경해 다시 신고했지만, 마찬가지로 금지 통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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