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의심차 추격하며 생중계 '사망사고 유발' 40대 유튜버 송치

정찬남 기자 / jcrs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11-27 16: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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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전 합류한 구독자 5명도

[광주=정찬남 기자] 음주운전으로 추정되는 차량과 추격전을 생중계하던 중 사망사고에 연루된 유튜버가 검찰에 송치됐다.

광주경찰청 교통조사계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협박) 혐의로 입건된 유튜버 최모씨(41)를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 9월22일 오전 3시50분쯤 광주 광산구 산월동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인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직ㆍ간접적인 원인 제공 혐의를 받고 있다.

'음주운전 헌터'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최씨는 사고 당일 30대 남성 A씨가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음주운전 의심 차량으로 경찰에 신고하고, 이를 추격하는 장면을 유튜브에 생중계했다. 추격전에는 최씨의 구독자들이 운전하는 차량 2대도 합류했다.

A씨는 이들의 추격을 피해 도망치던 중 주차된 대형 화물차를 들이받고 사망했다.

경찰은 추격전에 참여한 최씨의 구독자 5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하고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최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현 단계에서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보완 수사를 마친 경찰은 구속영장을 재신청하지 않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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