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구매땐 35% 환급" 신종사기 조직 검거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11-13 16:24:2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총책등 54명 송치···14명 구속
'팀미션' 수법으로 88억 가로채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쇼핑몰에서 물건을 공동구매하면 비용의 35%를 환급해주겠다'고 속여 300여명으로부터 88억원을 가로챘다가 검거된 일당이 13일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이날 사기 및 전자금융거래법,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등 혐의로 국내 총책 2명을 포함한 일당 54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 중 14명은 구속 상태로 넘겨졌다.

이들은 과거 보이스피싱 수법을 더욱 교묘하게 발전시킨 '팀미션'이라는 신종 사기 방식을 이용했다.

피해자들에게 "쇼핑몰 리뷰 이벤트에 참여하면 모바일 상품권을 준다"며 가짜 쇼핑몰 사이트 가입을 유도한 뒤, 공동구매 참여를 유도하며 텔레그램 대화방으로 초대했다.

대화방에는 피해자 1명과 소비자로 가장한 조직원 3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팀을 이뤄 '팀원'이 냉장고 등 고가의 가전제품을 공동구매하면 10~35%의 현금을 환급주겠다고 속여 지갑을 열었다.

또한 이들은 신뢰를 얻기 위해 피해자들이 상품 후기를 작성하면 실제 상품권을 지급하거나 가짜 쇼핑몰 포인트를 적립해주기도 했다.

이후 환급을 요청하는 피해자들에게는 소득세 등을 이유로 수수료를 요구하며 추가로 돈을 가로챘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