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찬식 기자] 인천에서 한 중학생이 길가에 주차된 차량을 훔친 후 무면허로 운전한 혐의로 경찰에 검거됐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중학생 A군을 절도와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그의 동승자인 중학생 B군 등 3명에 대해 무면허운전 방조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지난 19일 오후 2시50분쯤 인천 계양구 임학동의 도로에서 A군은 길가에 세워진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훔친 뒤 면허 없이 차량을 운전했으며, 동승자들은 이를 방조한 혐의를 받는다.
도난 차량 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같은 날 오후 6시2분쯤에 부평구 청천동의 한 도로에 세워진 도난 차량을 발견하고, 인근 상가에서 이들을 붙잡았다.
경찰 조사에서 A군은 “게임에서 차량을 운전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의 촉법소년(형사미성년자)으로, 형사 책임을 지지 않는다.
그러나 법원 소년부에 송치될 경우, 감호 위탁, 사회봉사 명령, 보호관찰 또는 소년원 송치 등 1~10호까지의 보호처분을 받을 수 있다.
경찰은 이들을 다시 소환해 사건의 경위를 상세히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차량을 훔친 뒤 친구들을 태웠다”며 “동승자들에 대해서는 방조 혐의가 성립되는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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