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선거사범 1681명 적발... 46명 檢 송치
[인천=문찬식 기자] 인천 논현경찰서가 4·10 총선을 앞두고 전국 사전투표소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40대 유튜버 A씨의 공범 9명을 추가 입건했다.
경찰청 고위관계자는 15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공범들이) 행동을 같이 한 건 아니고 포렌식 등 증거조사 과정에서 새 수사 단서가 나와 9명을 특정한 것”이라며 “다 같이 공모하고 행동에 참여한 것은 아니며 개별 공모 참여 여부는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건조물 침입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다.
B씨 등은 지난달 A씨가 서울·부산·인천·경남·대구·경기 등 전국 각지의 총선 사전투표소와 개표소 등지에 몰래 침입해 불법 카메라를 설치할 때 범행을 도왔다.
경찰은 B씨 등이 A씨에게 금전을 지원하거나 투표소까지 동행해 망을 봐주는 등 범행을 도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들 중 일부는 각 투표소에 설치된 카메라를 회수해주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공범들의 도움을 받아 각 투표소에 통신 장비로 위장한 카메라를 설치했으나 사전투표 전 범행이 발각되면서 투표 상황을 촬영하지는 못했다.
그는 경찰에서 “선거관리위원회가 사전 투표율을 조작하는 걸 감시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총선 과정에서 선거사범 총 1천681명을 단속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1일까지 46명을 검찰에 송치했고 1468명에 대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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