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아파트 골라 '빈집털이' 3인조 구속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3-21 16:3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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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차례 범행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서울·경기·인천 일대의 오래된 계단식 아파트를 골라 1억5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50대 A씨 등 3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체포해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아울러 경찰은 이들에게 차량을 제공하고 도주를 도운 2명은 절도 방조·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3명은 2023년 12월부터 지난 5일까지 서울·경기·인천 일대의 아파트에서 현금·귀금속·고가의 시계 등 1억50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보안이 취약하다고 판단한 오래된 계단식 아파트 중 비교적 평수가 넓고 고층인 가구를 물색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이들은 입주민이 공동 출입구로 나올 때를 노려 계단으로 고층으로 올라갔다.

공동 출입구의 인터폰으로 한 사람이 범행 장소로 노린 호수에 인기척이 없는 것을 확인하면 집 앞에 대기하던 다른 한 사람은 복도 창문을 통해 베란다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를 밟고 베란다 창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갔다.

이후 이들은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를 이용해 범행 장소에서 1∼2㎞ 떨어진 곳에 세워 둔 차로 걸어간 뒤 서울 근교와 부산 등으로 도주했다.

지금까지 확인된 범행은 12건으로, 경찰은 동일한 수법으로 피해를 본 피해자가 더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이들의 여죄를 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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