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가게' 간판 걸고 불법담배 제조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10-16 16: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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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여성 8명 체포... 1명 구속수사
2곳 운영하며 13억 불법수익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불법 담배공장을 운영한 중국인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는 16일 담배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중국인 여성 8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중 작업반장을 맡은 1명은 구속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적어도 1년 전부터 대림동에서 불법 담배공장 2곳을 운영하며 약 13억원을 벌어들인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하루에 150보루 분량의 담배를 생산했으며, 한 보루에 약 2만5000원을 받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특히 초등학교 맞은편 주택가에 있는 한 공장에는 '란제리 재단 전문/대형재단판구비 ○○재단' 간판을 걸고 위장 영업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대림동 일대에 두 군데 공장에서 불법 담배를 제조하고 있다"는 주민 제보를 토대로 탐문해오다가, 지난 12일 현장을 급습해 이들을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검거된 8명 중 4명은 불법체류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현장에서 담배 1360보루와 13만개비, 담뱃잎 280㎏, 압축기와 건조기 등 생산장비 28대를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담배는 건강 경고문구와 주요성분 함유량이 기재돼있지 않고 검증되지 않은 유해 성분이 함유될 수 있으므로 절대 구매하면 안 된다"며 "발견하면 적극적인 신고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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