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고속도로 공사장 붕괴···작업자 4명 사망

문민호 기자 / mmh@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2-25 16:4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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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판 4~5개 무너져 내려
교각상판 연결작업중 발생
10명 추락···6명 큰 부상

[시민일보 = 문민호 기자]서울세종고속도로의 건설 현장에서 교량 연결작업 중 교각에 올려놓았던 상판이 무너져 내려 작업 중이던 인부 10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25일 오전 9시 49분쯤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소재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교량 건설 현장에서 교각에 올려놓았던 상판 4∼5개가 떨어져 내렸다.

이에 교각 아래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10명이 깔리면서 2명이 숨지고 7명이 크게 다쳤으며, 1명은 코크리트에 매몰돼 생사를 확인할 수 없었다.

사고 직후 소방청은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사고 현장에 119특수구조대, 119화학구조센터 대원과 장비를 투입했다.

소방 당국은 장비 92대와 인력 172명을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였으며, 떨어진 상판에 깔린 추가 매몰자가 있는지 수색작업에 들어갔다.

이후 오후 2시 21분 매몰된 인부를 구조했으나 이미 숨진상태였으며, 사고 부장자 중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된 뒤 숨져 이 사고의 사망자는 총 4명 집계됐다.

사고는 크레인을 이용해 교각 위에 올려져 있던 상판 연결작업을 하던 도중 상판이 아래로 떨어져 내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각 높이는 구간별로 다르지만 최대 52m이며, 상판이 떨어진 구간 거리는 210m로 알려졌다.

전체 134㎞인 서울세종고속도로는 크게 수도권(안성~구리·총 길이 72㎞), 비수도권(세종~안성·오송지선 포함 62㎞) 구간으로 나뉜다.

수도권은 지난 1월1일 개통됐고, 세종∼안성 전체 구간은 2026년 말 준공 예정이다.

사고가 난 지점은 세종∼안성 구간에 포함된 천안~안성구간 9공구 천용천교 건설 현장이였으며, 해당 구간 시공은 현대엔지니어링이 맡고 있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사 시공현장의 인명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고, 부상을 입은 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조속한 현장 수습과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기관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고와 관련 "모든 노력과 필요한 조치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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