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자살사고 비중 93% 달해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대한민국 국군의 사망사고 중 자살사고 비중이 지난 2023년 약 86.6%에 달했고, 특히 육군의 자살사고 비중은 약 93.2%로 전군 평균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은 17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2019~2023) 연간 군내 자살 사고는 총 325건으로 지난 2023년에만 68건이 발생해 5년 평균(65건)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육군의 경우 지난 2023년 41건의 자살사고가 발생했는데 익사, 추락 등 안전사고를 포함한 전체 사망사고 44건 대비 비중이 무려 93.2%로 분석됐다.
지난 2023년 전군 자살사고는 총 68건으로 ▲육군 41건 ▲공군 13건 ▲국직 8건 ▲해군 5건 ▲해병대 1건 순으로 확인됐다.
또한 지난해 군내 자살사고 중 신분별 현황을 보면, 부사관이 27명으로 가장 많았고 병사가 24명, 장교가 10명, 군무원이 5명, 준사관과 생도가 각각 1명씩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병사의 수가 부사관 수보다 압도적으로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살사고가 병사보다
부사관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문제는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는 평가가 이어진다.
황 의원은 “군은 엄격하게 통제되고 상명하복의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는 만큼 개인의 자살 문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군 전체 기강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엄청나다”면서 “육군을 포함한 전군에서 자살사고가 매년 끊임없이 발생하고 그 추이가 지속 되고있는 점은 매우 심각하게 바라봐야 할 문제”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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